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17의 3번지에 서있는 수령 6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높이는 15m, 가슴둘레 4.5m, 가지의 길이는 동쪽 10.3m, 서쪽9.6m, 북쪽 10m에 이릅니다.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길 가운데 위치하여 동쪽으로 도로가 있고 서쪽엔 천황봉에서 발원한 한강 상류의 한 지류인 속리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1982년부터 10여년 동안 높이 18m에 이르는 8각주형의 대규모 방충망을 설치해 이 지역에 피해를 준 솔잎혹파리로부터 보호하기도 했으며, 현재에는 밑부분에 외과 수술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세는 싱싱하고 나무 모습은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듯 단아하며, 또한 벼슬품계인 정2품을 받은 나무로 속리산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는 1400년 전 신라에 불교가 들어온 지 24년째인 진흥왕 14년(서기 553년)에 의신조사가 창건되었습니다. 이후 776년 진표 및 영심 스님 대에 중창을 하였으며, 주선조 중기에 이르러서는 60여 동의 건물과 70여 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로서 위용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해 사찰의 거의 모든 건물이 전소되었지만 1624년 인조 2년에 이르러 벽암 스님에 의해 또다시 중창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3대 불상 전 가운데 하나인 대웅보전(大雄寶殿)을 중심으로 용화전, 원통보전, 명부전, 능인전, 조사각, 진영각, 삼성각 등 8개의 전각과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종고루, 부도전 등 5개의 부속건축물, 그리고 선원, 강원, 염불원 등 3개의 원과 또한 염화당, 용화당, 미룡당, 응주전, 사리각, 종무소를 포함한 10여 채의 요사채들이 남아 있어 도합 30여 동의 건물이 조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